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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승 경계하는 李, 대반전 노리는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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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22. 18:05

대선 D-11… 표심 끌어오기 사활
이재명, 압승 역풍 우려해 '엄살 전략'
김문수, 반명 빅텐트 집중 '결집 작전'
제주 찾은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2일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경제5단체 간담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선거 결과에 대해 '낙승' '압승' 등 발언을 금지한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제부터 대선이 양자 구도로 형성되기 시작했다(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6·3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각 후보진영의 전략 싸움이 치열하다.

우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캠프는 '대세론 경계령'을 발령했다. 당초 역대 최대 득표율 격차를 기록한 2007년 17대 대선을 모델로 삼았으나 자칫 투표율 하락 등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내부 분위기 단속에 나선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막판 뒤집기를 위한 지지층 '총결집 전략'에 돌입했다. 12·3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거치며 와해된 보수진영을 응집시키는 동시에 중도표심을 끌어오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22일 민주당은 '낙승 경계론'을 펴며 지지세력 결집을 강조했다.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란에 반대한 애국 세력이 국익을 위해 총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도 "이번 선거는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통합 빅텐트와 내란 텐트와의 대결"이라고 했다. 특히 이 후보 선대위는 "'낙승' 언급 시 책임을 묻겠다"며 공개적으로 경계령을 내렸다. 이에 이 후보 캠프 주요 인사들은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며 연일 '위기설'을 흘리고 있다.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대세론을 강조하며 '밴드왜건 효과'(우세 쏠림 현상)를 노렸다면, 막판에는 '엄살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후보도 유세현장에서 "우린 압도적 승리가 아닌 '반드시 승리'가 목표"라고 연일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치권력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을 내세워 중도층 민심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정수를 10% 줄이고 '낙하산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후보는 선거일 마지막까지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펼치며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날 중도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선언을 받으며 표심의 영토를 확장했다. 대선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당내 주요 인사들은 "당으로 들어와서 크게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며 손짓하고, 김 후보는 "어떻게 하든지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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