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환경,균형의 시대⑬]“음식물쓰레기 폐수, 어디로 갈까”…바이오가스 됐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5010012329

글자크기

닫기

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5. 26. 06:00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도시 폐기물 에너지화 앞장
서울·경기·인천 음폐수로 바이오가스 일 2만8349N㎥ 생산
국내 넘어 해외로…도시 환경문제 겪는 국가들에 도움
음폐수바이오가스화시설+전경
음폐수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0402)컷 제작시 유의사항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지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다.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음폐수)는 부패되기 쉽고, 지하수 등에 흘러가면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유발하는 등 극심한 수질오염원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20년새 우리의 환경기술 진화로 수도권 광역의 음폐수는 바이오가스 등의 친환경 에너지로 거듭났다. 글로벌 도시 조성에 앞서 침출수 문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성과다.

2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수도권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운영하며 폐기물 자원·에너지화에 앞장서고 있다. 음폐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포집·정제해 수도권매립지 내 폐기물자원화시설의 에너지원으로 공급해오고 있다. 각각 서울시 200톤, 경기도 200톤, 인천시 100톤으로 총 일 500톤 반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업비 443억원 규모로 2013년 8월 준공된 이 시설에서는 지난해 기준 일 388톤, 연간 14만1556톤의 음폐수를 반입해 처리했다.

지난해 이 시설의 음폐수 처리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일 2만8349N㎥에 달한다. 설계 기준으로 보면 일 388톤 음폐수 반입시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1만9972N㎥여야 하지만 실제 운영 결과는 훨씬 초과해 142%에 달하는 생산 실적을 낸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연료,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절감에 활용되고 있다. 공사 내 자원화시설인 슬러지 2, 3단계 건조열원으로 공급된다. 기존 LNG 사용량 대체 효과 등까지 경제성을 분석하면 연간 약 4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LNG 대체사용 기준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2만1621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에 달한다.

공사는 음폐수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cr) 등 95%이상 제거하는 등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BOD의 경우 반입수질은 7만3829㎎/L이었지만 처리수질은 1689㎎/L로 97.7% 제거했다. CODcr의 반입수질은 13만5854㎎/L이었지만 처리수질은 3922㎎/L로 97.1% 제거했다.

음폐수 처리 등으로 인한 악취도 법적 기준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복합악취(희석배수)는 법적 기준인 '300 이하'를 한참 밑도는 111이었다. 공사는 이런 기술을 국내 적용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