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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네시아 경제 협력 강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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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25. 20:18

리창 총리 프라보워 대통령과 회담
양국 통화 결제시스템 MOU
국부펀드 투자협정 등 체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기자 = 미국과 90일 동안의 '관세전쟁' 휴전에 들어간 중국의 리창(李强) 총리가 인도네시아를 방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 등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리창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리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25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걷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리 총리는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확산되면서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위험에 직면했다면 단결과 협력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들과 협력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 다극화된 세계와 포용적인 세계화를 추진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에 "중국 국민 및 정부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면서 "모두에게 안전하면서 평화로운 지역을 만들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을 대표하는 런민(人民)은행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양국 간 거래의 통화 결제 시스템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기도 했다. 또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인도네시아의 신생 국부펀드 '다난타라 인도네시아' 역시 투자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은 이를 포함해 무역, 투자, 보건, 농산물 수출입 등 분야에서 총 12건의 협정및 협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더불어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의 일환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등 인프라와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을 포함한 원자재 산업의 주요 투자국이기도 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32%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 표적이 된 이후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

리 총리는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 동남아와 중동 주요국 지도자들이 모이는 중국·아세안(ASEAN)·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으로 있다. '패권주의 반대'와 경제협력 강화를 주창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에 맞서 세계 각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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