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3나노 스마트폰·태블릿 발표
미 수출규제 속 중 첨단 반도체 생산 속도
네덜란드 ASML 비첨단 노광기 활용 가능성
|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24일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6월 6일 출시하는 랩톱형 개인용 컴퓨터(PC)에 5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의 중국산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다고 보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5일 전했다.
화웨이(華爲)가 2023년 8월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 7나노미터 공정 프로세스를 내장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5나노 반도체를 PC에 탑재한 것이다.
CCTV에 따르면 이 랩톱에는 5나도 반도체인 '치린(麒麟·기린) X90'과 자체 개발한 PC용 기본 운영체제(OS) 훙멍(鴻蒙·영어명 하모니)이 함께 탑재된다.
|
SMIC도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세계 최대 노광기 제조업체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구매할 수 없어 7나노보다 더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데 기술적 장벽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5나노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23년 10월 보고서에서 7나노 반도체를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SMIC가 구세대 라인에서 사용하던 제조 장비를 활용해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다며 네덜란드의 수출 제한 장비인 최첨단 노광기와 준첨단 노광기가 아니라 비첨단 노광기를 추가로 구매해 반도체 잠재적 생산 능력이 더 향상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는 지난 22일 자체 설계한 3나노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발표하면서 미국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 채택한 자체 설계 반도체에 필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닛케이는 샤오미의 반도체가 TSMC가 수탁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젠슨 황(황런쉰·黃仁勳) 미국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1일 대만 타이베이(臺北)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