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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멜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데이터랩을 통해 2025년 평일 출퇴근 시간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멜론 이용자들은 출근에는 차분한 발라드 장르를, 퇴근 때에는 댄스과 걸그룹의 곡 등 텐션을 올리는 음악을 감상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는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인 오전 8시와 오후 5~6시에 스트리밍이 가장 높았다. 멜론은 실제 오전 8시와 오후 5~6시는 일 전체 스트리밍 양의 약 19%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하루 24시간 중 8분의 1에 불과한 시간에 5분의 1 가까운 스트리밍이 집중된 것이다.
2025년 기준 평일 출근 시간(오전 8시)과 퇴근 시간(오후 6시)에 재생된 곡은 약 286만 곡에 달했다. 누적 재생 횟수는 12억5269만 회로, 곡당 평균 3분의 재생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263만 시간에 이른다.
출퇴근길 멜론에서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장르는 발라드, 댄스, 록·메탈 순이었다. 세 장르의 스트리밍 비율(전체 장르 대비)을 비교해보면, 발라드와 록·메탈은 출근 시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재생됐고 댄스는 퇴근 시간에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출근길에는 다소 템포가 낮은 발라드와 록·메탈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길에는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피로를 해소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감상자 수로 보면 퇴근 시간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청취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출근 때 대비 해외 일렉트로니카는 31%, 국내 일렉트로니카는 29%로 감상자 수가 늘어나, 퇴근길에 텐션을 올리는 음악을 찾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출퇴근길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TOP3 아티스트는 지드래곤, 데이식스, 에스파로 출근과 퇴근 모두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출근길 4·5위는 아이유와 아이브, 퇴근 시간에는 아이브와 아이유로 순서가 뒤바뀌었다. 이는 퇴근 시간대에 보다 빠른 템포의 음악이 더 많은 선택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퇴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아티스트는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키스오브라이프 등 걸그룹이 주를 이뤘다.
반대로 출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더 많이 증가한 아티스트는 정은지, 테이, Sondia, 스탠딩 에그 등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의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이었다. 이들 모두 출근 시간 감상자 수가 퇴근보다 10% 이상 많았다.
출근과 퇴근 시간 모두에서 높은 사랑을 받은 곡은 지드래곤의 '홈 스위트 홈'과 우즈의 '드로잉'이었다. 퇴근길엔 YENA(최예나)의 댄스곡 '네모네모'가 출근길 대비 50% 이상 더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도 키스오브라이프의 '이글루', 에스파의 '드라마', 아일릿의 '체리쉬'는 출근 시간 대비 퇴근 시간에 감상자 수가 각각 45% 증가했다. 베이비몬스터의 '쉬시'와 '드립' 역시 약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멜론 데이터랩은 국내외 아티스트의 자랑스러운 기록과 유의미한 성적을 월별로 분석하고 기록하는 콘텐츠다. 이번 출퇴근 음악 데이터 분석 관련 멜론 데이터랩의 전체 내용은 멜론 앱 내 '매거진'과 멜론 공식 SNS 채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