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알뜰폰 포함)로 갈아탄 이용자는 총 44만9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 대비 86% 급증한 수치다.
5월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간 이용자는 올해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이탈자는 △1월 11만2584명 △2월 13만6891명 △3월 12만6171명으로 10만명 대를 유지했다. 이후 해킹 사태가 발생한 4월 23만7001명으로 늘기 시작했다. 5월에는 이탈이 본격화 되며 4월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SK텔레콤에서 KT로 옮긴 이용자가 19만6685명으로 가장 많았다. LG유플러스로 바꾼 이용자도 15만8625명이나 됐다. 알뜰폰 사업자로 이동한 인원은 8만5180명이었다 .
반면 타사에서 SK텔레콤으로 바꾼 이용자들은 3만4690명에 불과했다. 전월대비 72%가 급감한 수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달에만 40만5400만 순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유입된 이용자만 각각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KT로 유입된 이용자는 25만2745명으로 전월대비 89%가 늘었다. KT를 떠난 이용자는 6만6853명으로 18만5892명이 순증했다. LG유플러스로 옮긴 이용자도 21만6160만명으로 전월대비 71%이 늘어 14만8638명이 순증했다.
SK텔레콤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5월 전체 번호이동자 수는 93만3509명을 기록했다. 2014년 2월 129만7092명 이후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22일 유심 해킹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과학기술정통부의 행정지도로 5월 5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유심 교체 수요가 해소될 때 까지는 SK텔레콤의 정상 영업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정부와 신규영업 재개 시점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