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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선대위 해단식서 “역사적 죄 지었다…큰 절로 사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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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 한은정 인턴 기자

승인 : 2025. 06. 04. 18:04

"당내 민주주의 무너져…깊은 성찰과 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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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체리 기자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어려분 정말 죄송스럽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보면서 제가 너무나 큰 역사적인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뜻을 담아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큰절로 사죄를 올린다"며 큰절을 했다.

김 전 후보는 이번 대선의 패배 요인에 대해 "우리 당이 지금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그걸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은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수단이 매우 중요하다. 전혀 적절치 않은 수단을 쓰도록 제어하는 힘이 우리 내부에 없었다는 점에 대해 매우 큰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삼척동자가 보더라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이 공직 후보를 뽑지 않았나"라며 "민주주의는 아직 숨을 못 쉬는 당이 그런 점에서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와 외교·분야에서도 국민의힘이 확고한 자기 역할을 한다는 확신을 주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는 경제 전문가가 있지만 그분들이 맡으면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지 못하다"면서 '경제는 국민의힘'이라는 확신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이종석 국정원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내정한 데 대해 "이 사람들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가져가느냐, 대한민국을 어디로 가져갈 것이냐에 대해 저는 굉장히 불안하다"면서 "여기에 대해서 누가 제대로 대안으로 제시하고 바로 가져갈 수 있느냐 이거는 국민의힘 외에는 없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 전 후보는 "우리끼리 다투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는 다투고, 어느 정도까지는 다투지 않아야한다는 룰 자체가 확립이 안 돼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민주적이고 허심탄회한 우리 나름대로의 룰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제 부족함으로 많은 기회를 놓치고 그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받을 국민들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며 "우리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국민의힘이 정치, 경제, 민생에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한은정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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