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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공격 이스라엘에 100여기 미사일 발사...공습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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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14. 06:32

이란, 자국 핵시설 공격 이스라엘에 미사일 100여기 발사
네타냐후 총리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탄도미사일 파괴...더 많이 공격할 것"
Israel Iran Mideast Wars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라맛간에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규모 공습전이 확대하고 있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이날 새벽 자국 핵 및 군사시설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에 나섰다.

◇ 이란, 자국 핵시설 공격 이스라엘에 미사일 100여기 발사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은 이스라엘 민간인 밀집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우리는 아야톨라 정권(이스라엘)이 저지른 사악한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복수의 이스라엘 표적에 대해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100여기의 미사일에는 초음속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며 "사악하고 악랄한 시온주의자 정권은 큰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구조 당국 마겐다비드아돔은 텔아비브 등지에서 35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이 위독하고 다른 4명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200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과 군 주요 지휘관, 핵 과학자 등을 전격 공습했다. 오후에도 다시 전투기를 띄워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와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테헤란주에서 78명이 사망하고, 320명 이상이 다쳤다고 이란 매체가 전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공격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방사능 수치
가 상승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핵시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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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3(현지시간)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건물./AFP·연합
◇ 네타냐후 총리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탄도미사일 파괴...더 많이 공격할 것"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에 대해 "역사상 가장 큰 군사 작전 중 하나"를 전개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는 (이란의) 최고 군사 지휘관, 고위 핵 과학자, 이슬람 정권의 가장 중요한 우라늄 농축 시설과 다수의 탄도미사일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란의 하마단·타브리즈 공군 기지 등을 파괴했다며 이란의 대공 방어 체계에 속한 수십 개의 목표물도 파괴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격의 배경과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넘어 핵무기화 단계로 나아갈 징후가 보여 이란을 공습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시설 제거 명령이 지난해 11월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의 암살 직후 내려졌다"며 나스랄라 축출로 대리 세력 축이 와해하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서두를 것이 분명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공습 전 미국에 통보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전에 그들(미국)에게 통보했다. 그들은 공격 계획을 알고 있었다"며 "미국의 입장은 미국에 맡기겠다. 이제 그들이 무엇을 할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는 매우 설득력 있고 단호하게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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