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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월 지급액 4조원 첫 돌파…“받는 사람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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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6. 15. 09:44

올해 연간 지급액 50조원 도달 전망
수급자 증가에 급여 지출 급증세 '뚜렷'
"2027년 급여액이 보험료 수입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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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시민들이 연금 상담을 하고 있다./연합
저출생·고령화의 여파로 한달 지급 연금 총액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최신 통계인 지난 2월 기준 한 달간 수급자들에게 지급된 연금 총액은 4조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지급액인 3조9천463억원에서 775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국민연금 월 급여 지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 급여 지출이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연간 지급액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후 10조원 돌파까지는 24년이 걸렸으나 20조원까진 그로부터 6년, 30조원까진 4년, 40조원까진 2년이 소요됐으며 1년 만에 50조원 돌파를 앞둔 것이다.

수급 연령에 도달한 사람들은 빠르게 늘어 지난해 한 해 수급자(수급권이 발생했으나 사망 등으로 수급권 소멸된 사람 포함)는 737만2039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55만명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지난해 1년 새 40만명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2월 기준 2만1082만 명으로, 16만7000여 명이 더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빠른 시일 내 급여 지출액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해 내놓은 중기재정전망(2024∼2028) 보고서에서 올해 연금 급여 지출이 51조9564억원을 기록한 후 2026년 59조5712억원, 2027년 67억607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금 보험료 수입은 올해 62조221억원, 2026년 63조2083억원, 2027년 64조3535억원으로 완만하게 늘면서 2027년엔 급여액이 보험료 수입보다 3조원 이상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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