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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8.8 초강진에 러 비상사태 선포…美·日 쓰나미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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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30. 17:25

캄차카 반도 지진, 73년 만에 현지 최대 규모
인명 피해 無…하와이 주지사 "심각한 파도 없어"
RUSSIA-EARTHQUAKE-US-JAPAN-TSUNAMI <YONHAP NO-2220> (AFP)
30일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규모 8.8 지진이 발생한 후 미국 연방해양대기청(NOAA)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제공한 태평양 연안 지도에 쓰나미 경보(빨간색)·주의보(주황색)·위협(보라색) 발령 지역이 표기돼 있다./AFP 연합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서 30일 발생한 규모 8.8 강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일어난 쿠릴열도 등지에 현지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일본, 하와이 등 인접 지역도 영향을 받으면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다행히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캄차카 반도 인근 수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8.8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지역에서 1952년 11월 4일 발생한 규모 9.0 강진 이래 7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일본 기상청은 30일 아침 현지 북부 홋카이도부터 서남부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 지역에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밝혔다. 일부 도시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같은 날 오후에는 홋카이도 하마나가조와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각각 약 6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RUSSIA EARTHQUAKE TSUNAMI <YONHAP NO-3791> (EPA)
30일 러시아 캄차카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의 거리에서 한 구조대원이 지진으로 손상된 유치원 건물을 지켜보고 있다./EPA 연합
CNN에 따르면 이날 하와이에서 높이가 5피트(약 1.5m)를 넘나드는 쓰나미가 일었으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도로에서 벗어나 집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29일 저녁(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심각한 파도가 발생하지 않아 매우 다행"이라며 치명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알렸다.

현지 공항 역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하와이에서 2번째로 큰 마우이섬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은 밤새 취소돼 약 200명이 터미널에 대피했다.

해안경비대는 모든 상업 항구를 폐쇄하고 쓰나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박과 비행기를 미리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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