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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발행주식 총수 9970만주 중 98.97%인 9867만여 주를 기준으로 배당을 결정했다. 동서는 그간 연말 결산배당만 해왔지만 올해부터 상·하반기 배당 체계를 도입하면서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간배당은 기업이 실적을 기반으로 이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동시에 대주주 배당 편중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중간배당으로 수백억원의 배당금이 대주주 측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너 일가 배당 확대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동서의 최대주주인 김상헌 고문과 특수관계인 29명의 지분율은 67.75%에 달한다. 반면 2만6888명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29.49%에 불과하다.
한편 동서는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04년 주당 500원(146억원)에서 시작해 지난해에는 주당 890원(878억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2022년 5564억원, 2023년 4896억원, 지난해 488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