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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NIM 하락 폭 크지 않아…4대 은행 이자이익 굳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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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8. 01. 17:00

가산금리·채권 통한 자금조달로 마진 방어 가능
주요 은행권 하반기 이자이익, 여전히 안정적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추가 인상<YONHAP NO-2956>
/연합
올 하반기에도 '이자이익'이 은행들의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과 가계대출 총량을 크게 규제하는 6.27 대책이라는 변수가 존재함에도 '마진'을 앞세워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 신규 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로 5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49%포인트에서 2분기 1.52%포인트로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가 모두 하락했지만, 수신금리 하락폭이 더 크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커졌다.

특히 은행수지에 보다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총대출-총수신)은 6월 0.0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높은 수준의 예대금리차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폭을 축소했다. 2분기 4대 은행 평균 NIM은 0.005%포인트가, 상반기 기준 평균 NIM 0.015%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마진방어에 성공하면서 올 상반기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이들의 상반기 이자이익 합은 17조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났다. 각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2.69%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1.95%), 신한은행(1.39%), 하나은행(0.46%) 순이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과 6.27 가계대출 규제안 등으로 하반기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일부의 전망이 있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자이익이 안정적인 수준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가계대출 자산 성장에는 한계가 분명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산 기조'에 따라 기업대출 자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상반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적극 나섰던 만큼, 기업대출 확대 여력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또한 하반기에도 마진 방어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기에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적극 활용한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위해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올렸고, 이는 이자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채권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은 금리인하기에 발행사에 비용적으로 더 유리한 측면도 존재한다. 즉 발행비용 줄어든 금융채를 활용해 대출금리 인하폭 이상의 조달비용 축소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는 가운데 6월말 가계부채 관리강화 방안 발표 이후 가산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은행권의 위험가중자산 관리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NIM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자이익 둔화흐름은 불가피하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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