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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비상등 켠 건설업계…여름철 온열질환 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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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8. 01. 17:45

추가 대책 시행부터 스마트 기술 적용 등 다양한 활동 전개
[사진자료] DL건설, 혹서기 근로자 보호 위한 현장안전관리 지속 추진_1
건설현장 보건관리자가 근로자에게 물을 보급하고 있다. /DL건설
건설업계가 여름철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온열 질환 관련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에서 잇단 사망사고 발생을 질타한 것이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업계의 안전관리 활동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안전보건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보급·보호·보장을 강조한 '더위사냥 3보 활동 캠페인'에 이어 지난달 모든 현장 근로자와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특별교육을 했는데 여기에 강화된 추가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DL건설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 오후 1~3시까지 옥외작업을 금지하며 불가피한 경우 안전보건팀장의 일 단위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또한 매일 오전 9시 이후 2시간마다 폭염특보 현황을 모든 현장에 SNS로 공유하며 하루 일과 종료 후 온열질환 대응 항목별 이행 여부도 기록토록 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에도 옥외작업 사전승인제와 근로시간 조정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DL건설 관계자는 "무분별한 작업을 철저히 통제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겠다"며 "근로자들이 안전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룡건설은 내달까지 지난달 '온열질환 제로(Zero) 캠페인'을 전개한다.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열 증상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폭염특보 발효 시 실시간 온도·습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작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작업자들에게 '체감온도 스티커'를 지급해 온열질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한다.

여기에 아이스조끼와 쿨스카프 지급, 냉장 간식과 시원한 음료 제공, 냉수기 설치 등 근무환경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넓은 야외 토목 현장에는 에어컨이 설치된 이동식 쿨링카와 간식차를 운영한다.

스마트 기술을 통한 온열질환 관리에 나서는 곳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용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심플랫폼의 솔루션 '누비슨'을 도입해 현장의 기온과 습도 데이터를 분석해 체감온도 산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3단계(주의·경고·위험)로 나눠 단계별 음성 방송을 자동 송출하고 현장관리자에게 문자로 안내도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케이웨더'와 건설현장 기후리스크·안전 관리에 특화된 사물인터넷(IoT) 기반 인공지능(AI) 건설기상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건설 현장의 근로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기 지연과 시설물 피해에 따른 잠재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와 맞기도 해서 안전에 크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예방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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