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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 상륙’ 첫날부터 터졌다...일산 뒤흔든 ‘원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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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02. 18:48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니케 '홍련' 1/4 스케일 프리미엄 피규어 /사진=김동욱 기자
현실의 틈을 비집고 열린 게이트 속 풍경 같다.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은 8월의 뜨거운 태양도 잊을 만큼 수천 개의 피규어, 조형물, 굿즈의 행렬이 눈 앞에 펼쳐졌다.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가 한국에서 첫 문을 연 것. 1984년 일본에서 시작해 올해로 41주년을 맞이한 원더페스티벌이 드디어 '덕후의 나라' 한국에서도 그 발자국을 남겼다.

8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아시아 최대 피규어·조형 아트 이벤트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 취향 따라 걷는 서브컬처의 거리 '원더페스티벌'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는 A, B, C, D구역으로 구분되며 피규어, 프라모델, 굿즈, IP 기반 창작물 등 다양한 조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내외 170개 이상의 브랜드 및 아티스트 부스가 운영된다. 

중앙에는 메인 스테이지가 있어 스트리머 팬미팅, 서브컬처 아이돌 특별 무대 공연, 코스프레 대회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메이드 카페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메이드 카페 /사진=김동욱 기자
"일본까지 원페 보러 다녀왔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열린다니까 감격이죠"

경기도에서 방문한 30대 관람객 김정우 씨는 손에 든 피규어를 흔들며 웃었다. 

행사장은 '원더페스티벌'의 전통을 계승하듯 각기 다른 취향의 축소판 왕국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메이드 카페를 비롯해, 공식 포토존과 한정 굿즈 판매존, 팬 참여형 이벤트 공간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 '덕심'이라는 이름의 열기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창작 피규어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부스 사이사이마다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한정 굿즈와 수공예 조형물들이 즐비했고 일반 참가자들도 자신이 만든 창작 피규어를 부스에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려 보는 재미가 배가됐다. 

그야말로 '오타쿠'의 창의력과 소비력이 동시에 폭발하는 현장이었다.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창작 피규어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부산에서 올라와 부스를 확보한 한유미 씨는 "3D 프린터로 피규어 만드는 게 취미인데, 이번엔 직접 부스 열어봤어요. 일본 원페 따라갔던 기억이 한국에서 이렇게 실현될 줄은 상상도 못 했죠"라고 말했다.

행사장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서브컬처 아이돌의 라이브 공연, 버추얼 스트리머 퍼포먼스, 게임 인터랙션 등 다양한 무대 콘텐츠가 연이어 펼쳐지며 총상금 500만 원 규모의 코스프레 대회도 2일 차 프로그램으로 예정되어 있다.

◆ "한국에도 진짜가 왔다"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사진=김동욱 기자
한국에서 첫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에는 국내외 유명 IP들이 대거 참여했다. 에픽세븐, 나 혼자 만렙 뉴비, 우마무스메 등 인기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물론, 웹툰과 TV 드라마 IP까지 총집합한 라인업은 '덕심의 만국박람회'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20대 커플 관람객은 "이런 행사는 사실 일본에만 있는 줄 알았어요. 한국에서 열리는 건 거의 기적 수준입니다. 진작 열렸어야 했죠"라고 전했다. 그들 손엔 막 꺼낸 따끈따끈한 박스와 10만원이 넘는 영수증이 들려 있었다. 

이들의 표정은 지출보다 만족이 컸다. 이들은 내일 코스프레 경연 대회도 관람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또 한다면 매년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굿즈 소비력, 피규어에 대한 관심, 코스프레 문화의 대중화 등 이미 기반이 갖춰진 한국에서 원더페스티벌은 '처음'이라는 단어보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는 창작자와 팬 모두가 중심이 되는 신개념 콘텐츠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코스프레 포토존 이벤트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코스프레 포토존 이벤트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코스프레 포토존 이벤트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전경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메이드 카페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메이드 카페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메이드 카페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피규어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피규어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피규어를 구경하는 관람객들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서브컬쳐 아이돌 라이브 콘서트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피규어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피규어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피규어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피규어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승리의 여신 니케 '길티' 1/4 스케일 프리미엄 피규어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미츄 버츄얼 스트리머 팬미팅 현장 /사진=김동욱 기자
'원더페스티벌 2025 코리아' 미츄 버츄얼 스트리머 팬미팅 현장 /사진=김동욱 기자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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