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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Q를 상대로 승리한 DRX. /VCT 플리커 |
DRX가 돌아온 '플래시백' 조현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고 챔피언스 파리 진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갔다.
2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그룹 스테이지 3주차 DRX와 렉스 리검 퀀(이하 RRQ)의 맞대결에서 DRX가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스테이지 2 3주차 최고의 빅매치였다. 챔피언스 파리 진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만남이었다.
스테이지 1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RRQ는 테호 너프 이후 마스터스 토론토와 EWC에서 급격히 흔들렸지만 최근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을 연달아 꺾으며 분위기를 살렸다.
DRX도 스테이지 2에서 젠지에게 패한 뒤 2연승을 기록하며 흐름을 되찾고 있다. '플래시백' 조민혁도 복귀 이후 강력한 에임과 무력을 보여주며 기세가 좋다.
현재 두 팀은 챔피언십 포인트 10점으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을 거두면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준다. 경쟁 상대와의 맞대결이기에 2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맞대결이었다. 더욱이 승리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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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 조민혁. /VCT 플리커 |
1세트는 바인드에서 진행됐다.
비슷한 전력이라고 평가 받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기에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양 팀 선수들은 동물적인 에임을 연속해서 보여주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치열하게 라운드를 주고 받은 두 팀은 전반전은 6:6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DRX가 12:9로 앞서며 매치포인트를 만들기도 했으나 '몬옛'의 과감한 판단과 '크레이지가이'가 정확한 샷으로 RRQ가 기어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25라운드에 RRQ는 B러쉬를 시도했으나 홀로 버티던 '현민' 송현민이 2킬로 저지해냈다. 기세를 살린 DRX가 그대로 25라운드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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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의 클러치로 1세트를 승리한 DRX. /VCT 퍼시픽 유튜브 |
이후 DRX는 26라운드를 끝내기 위한 작전 타임을 시도했다.
하지만 '젬킨'의 그림 같은 연막샷을 포함해 가볍게 2킬을 가져가며 DRX의 전황이 불리해졌다. '에스트레아' 박건까지 잡히며 DRX는 2vs5를 극복해야했다.
어려운 상황 속 플래시백이 '크레이지가이'를 잡아내며 스파이크 설치에 성공했다. 플래시백은 이후 안일하게 접근하던 '엑스페로'까지 처치했다. 마코가 트레이드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1vs2 구도가 만들어졌다.
결국 플래시백이 남은 인원들까지 모두 정리하며 4킬 클러치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최고의 명장면이라 해도 손색없는 슈퍼플레이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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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 송현민. /VCT 플리커 |
2세트는 어센트에서 진행됐다.
1세트의 영웅이 플래시백이었다면 2세트의 주인공은 현민이었다.
2세트의 양상도 치열했지만 RRQ는 1세트 클러치의 영향인지 다소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은 DRX가 7:5로 앞선 채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에는 RRQ가 피스톨 라운드를 승리하며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DRX가 가까스로 15라운드를 승리하며 기세를 바꿨다. 쉽지 않은 전황이었으나 DRX의 선수들의 정확한 샷으로 승리할 수 있던 라운드였다.
이후 DRX는 다시 기세를 잡으며 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현민은 언제나 정확한 샷으로 RRQ의 계획을 방해했다. RRQ는 작전 타임을 시도하며 기세를 바꾸려고 했으나 오히려 작전 타임 직후 DRX가 무결점 라운드를 선보였다.
결국 DRX가 15라운드 승리 이후 6연승을 만들며 13:7로 승리했다.
DRX는 이번 맞대결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고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도 RRQ를 1점 차이로 따돌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