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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대 출신인 인사를, 중앙대 출신의 문진석 의원이, 중앙대 출신의 김남국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경로로, 중앙대 출신의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의 인사가 얼마나 카르텔화돼 있는지 보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청탁 대상으로 거론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을 언급하며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자리인데, 관련 경력은 전무한 인물을 추천한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하다"며 "산업부 관료나 완성차 임원 출신이 맡아온 정책적 전문 역할을 선대위 활동 경험 정도로 대체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UN대사에 국제 외교 경험 없는 변호사를 보낸 것과 다를 바 없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김남국 비서관이 '훈식이형과 현지누나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한 대목은 단순한 인사 알선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내부에서 '만사현통(萬事賢通)'이란 말이 돌 정도로 김현지 실장이 모든 인사와 결정 과정에 관여한다는 의혹이 사실로 수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에서, 총무비서관에서 부속실장으로 이동해 외부 질문은 피하면서 오히려 영향력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감시 받지 않는 권력은 달콤하고, 그 끝은 늘 정권의 붕괴였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순실도, 김건희도 그 출발은 '비선 권력'이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