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0주년’ 맞이한 시그니처 라인업 확대

CES 2026서 공개
AI로 진화…프리미엄 입지 공고히

LG전자가 내달 CES 2026에서 AI로 한층 진화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공개한다./LG전자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AI(인공지능)로 한층 진화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LG 시그니처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으로 구현한 차별화된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성을 핵심 가치로 하는 LG전자의 최상위 가전 브랜드다. LG전자는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속적인 혁신 기술을 적용하며 프리미엄 가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 CES에서 공개되는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레인지, 월 오븐, 후드, 쿡탑,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OTR Microwave) 등 총 10개 제품군으로 확대됐다. 주방 가전 라인업을 강화해 빌트인에 가까운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공간 전체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반영했다.

10주년을 맞아 새단장한 시그니처는 AI기반의 편의기능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새로운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의 자연어 질문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보관 모드를 제안·설정해준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를 활용해 식재료를 자동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AI 음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명 OLED로 업그레이드된 인스타뷰는 평상시에는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커버 스크린 역할을 한다.

오븐레인지의 고메 AI(Gourmet AI) 기능은 내부 카메라로 재료를 식별해 80여 개 메뉴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재료를 넣고 오븐을 닫으면 6.8인치 LCD 화면에 추천 메뉴가 나타나 편리한 조리가 가능하다. AI 브라우닝 알람 기능은 고객이 선택한 굽기로 크로와상이 구워지는 시점에 알람을 보내줘 편리한 AI 요리 경험을 제시한다.

이 외에도 전시관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사용자가 손을 가까이 대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오는 '팝아웃 핸들'을 적용한 식기세척기, 전면에 달린 27인치 LCD 화면을 통해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혁신적인 시그니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도 시그니처 전반에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세탁기와 건조기에 적용된 'AI DD 모터'는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오염도를 분석해 최적의 세탁 모션을 구현함으로써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디자인 전략에도 지역별 맞춤 접근을 강화한다. 대용량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북미·중동 시장에는 메탈 소재를 강조한 제품을, 인테리어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아시아·유럽 시장에는 차분한 컬러와 무광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다만 시그니처의 상징인 골드 라인은 공통 요소로 유지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

CES 전시장 내 시그니처존은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Poliform)과 협업해 구성된다. 심리스, 아이코닉, 테일러드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을 통해 시그니처 제품과 명품 가구의 조화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부사장)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