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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K팝 공연장 확충·5만석 돔구장 건설…K컬처 300조 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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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12. 16. 18:50

2026년 업무계획 발표…영화·게임·관광 등 전방위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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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문화체육관광부가 K컬처를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을 위한 전방위 정책을 추진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K컬처의 산업적 목표인 300조를 넘어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성장 산업으로 키워가겠다"며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K팝의 세계적 흥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중기·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에 지방 체육시설의 음향과 조명시설을 보강해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0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 체육시설의 공연설비를 개선한다.

중기적으로는 서울과 고양 등 여러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아레나 건설을 지원한다. 최 장관은 "2027년이나 2028년쯤 몇 개의 아레나가 만들어지게 된다"며 체육기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5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최 장관은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스포츠와 공연 양쪽을 다 반영해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장 관객 감소와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산업을 위해 정책금융 확대와 중예산 영화 지원을 강화한다. 내년 중예산 영화 지원에 200억 원을 투입하고, 국제공동제작 지원도 신설한다. 국내 제작사와 K-OTT가 지식재산(IP)을 공동 보유하는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은 399억 원으로 확대된다.

최 장관은 "'극장 가치의 재발견 프로젝트'와 함께 '구독형 영화 패스 제도'를 도입해 극장 관객 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첫 수출 역성장을 기록한 게임산업을 위해 북미와 동남아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모바일에서 PC·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대작 IP 개발을 위한 정책펀드 대형화와 함께 인디게임 지원도 93억 원으로 확대한다.

문체부는 K컬처의 범위를 영화·게임·음악을 넘어 푸드·뷰티·패션으로 확장한다. 'K미식여행 33선',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K패션 브랜드'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한다. K콘텐츠와 소비재를 연계한 마케팅에 499억 원을 투입하고, K팝과 게임, 푸드, 뷰티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행사 '페노미논(FANOMENON)'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방한 관광객이 187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문체부는 2030년 목표인 3000만 명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객 방문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역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입출국 처리 신속화, 외래객 관광패스 개발, 결제 편의 제공 등 여행 전반의 편의성을 개선한다.

또한 문체부는 시설 중심에서 '콘텐츠 우선'으로 정책을 전환, 아이돌 대형공연과 국립예술단체 우수작, 국립박물관 화제작 등을 지역 순회 지원한다. 최 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세계 3대 박물관으로 키우고, 디지털 외규장각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문화이용권은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되고,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지방거주 청년에게 확대 지원된다. 청년 창작자의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위해 3000명에게 연 900만 원을 지원하고, 예술인 복지금고에 50억 원을 출연한다. 예술활동준비금 550억 원, 생활·전세자금 융자 280억 원 등으로 예술인 복지를 강화한다.

문체부는 '단 한 번의 폭력행위로 스포츠계에서 영원히 퇴출' 원칙을 적용하고, 성폭력 가해 혐의자 신고 접수 시 원칙적으로 대회출전을 금지한다. 대한체육회장 연임을 1회로 제한하고 직선제·온라인 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체육회 개혁도 지속 추진한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국민체력인증센터를 75곳에서 101곳으로, 국민체육센터는 30곳을 신설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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