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희원 저속노화 대표, 스토킹·공갈미수 혐의로 前 연구원 고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17010009411

글자크기

닫기

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17. 14:23

정희원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겸 서울시 초대 건강 총괄 박사/서울시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직장 위촉연구원 A씨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를 진행한다.

법무법인 한중은 정 대표를 대리해 전(前) 위촉연구원 A씨를 상대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실시하고 민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17일 밝혔다.

법무법인 한중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해 6월 30일부로 A씨와의 위촉연구원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A씨는 계약 종료 직후인 같은 해 7월부터 현재까지 정 대표와 가족을 상대로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를 이어왔다.

A씨는 계약 해지 이후에도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퇴거를 거부하며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이라는 폭언을 일삼고, 악성 댓글을 캡처해 전송하는 등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는 게 정 대표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9월 22일에는 정 대표의 아내 근무처에 찾아가 위협을 가했고, 같은 달 28일에는 정 대표의 거주지 공동현관을 무단으로 통과해 현관문 앞에 괴편지와 조형물을 놓는 등 주거침입 행위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에 정 대표 측은 관할 방배경찰서에 A씨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으며, A씨는 오는 2026년 2월까지 정 대표와 가족에 대한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받은 상태다.

A씨는 또한 정 대표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공동저작권을 주장하며 금전적 요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법인 한중은 "A씨는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 2월까지 위촉연구원으로 급여를 받으며 자료 조사와 구술 정리 등 보조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작성한 초안 역시 정 대표의 기존 저서와 강연,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수준으로, 분량도 전체 136쪽 중 약 29쪽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출판사 웨일북과의 개인적 갈등까지 빚으며 계약이 해지됐고, 실제 출간된 도서는 정 대표가 휴직 후 전면 재집필하고 출판사가 편집을 거쳐 완성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출판 이후 A씨가 공동저작권을 주장하자, 정 대표와 출판사 측은 분쟁 종결을 위해 인세 30% 배분과 공동저자 인정을 수용했고, A씨도 이에 동의해 지난해 8월 기존 인세 1022만1543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후 정 대표가 A씨의 스토킹 행위를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태도를 바꿔 △인세 50% 분배 △최근 2년간 수익 전액을 합의금으로 지급 △스토킹 혐의 정정 △출판사 변경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살해하겠다", "너를 안희정처럼 만들겠다"는 등 구체적인 해악을 암시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 측은 A씨가 주장하는 '위력에 의한 관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법무법인 한중은 "두 사람 사이에 일시적인 사적 교류는 있었으나 육체적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며, 오히려 A씨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이혼 후 결혼'을 요구하는 등 가스라이팅에 가까운 언행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A씨가 부인과 이혼하고 나와 결혼해달라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지속해왔다"며 모든 사실을 아내에게 고백하고 현재 부부가 A씨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태 법무법인 한중 대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유명인의 사회적 지위를 악용한 악의적 스토킹과 공갈 협박"이라며 "사생활을 빌미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선처 없이 엄중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아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