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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이 혹시 남쪽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해 전 분계선에 걸쳐서 삼중 철책을 치고 다리를 끊고 도로를 끊고 옹벽을 쌓고 이런 경우가 1950년대 전쟁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정략적인 욕망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측의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접촉 자체를 원천적으로 아직 거부하는 이런 상황을 우리 입장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야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바늘 구멍이라도 뚫어야 되겠다는 얘기를 제가 드린 것처럼 남북 간에 소통하고 또 대화하고 협력하고 공존 공영의 길을 가야 되는데 지금은 바늘 구멍 하나도 여지가 없다"며 "쉽지가 않은 게 분명하다. 정말로 쉽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일종의 업보라고 할 수도 있다"며 전 정권의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물론 이게 전략이었는지도 혹시 모르겠지만 이제 그 전략이었다면 그 전략을 바꿔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인내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남북 간에 적대가 완화될 수 있도록, 신뢰가 조금이라도 싹 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 역할은 역시 이제 통일부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말했다.이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분명한데 그렇다고 포기할 일도 아닌 것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