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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각) CNA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에서야 어떤 외부인이 앱스타인 사건과 관련된 이메일에서 내 이름을 거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는 이메일을 주고받은 당사자들, 특히 앱스타인과 그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미 법무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앱스타인 관련 2012년 이메일 기록에서 안와르의 이름이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문건에는 빌 게이츠,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 세계적 유력 인사들의 이름도 포함돼 있고, 안와르 총리의 이름도 나왔다.
2012년 2월 21일 자로 기록된 해당 이메일에서 이름이 가려진 앱스타인의 한 측근은 "제스(Jes)와 안와르의 비공개 만남을 주선해야 하느냐"고 엡스타인에게 물었다. 여기서 '제스'는 당시 JP모건의 투자은행 부문 최고경영자(CEO)였던 제스 스탠리를 지칭한다.
이 측근은 "안와르가 말레이시아 총리가 된다면 그는 (부패 등을) 청산할 것이고, 이는 JP모건에 '금광'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또한 "모두가 안와르가 끝났다고 할 때도 나는 그와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앱스타인은 그해 5월에 만날 것을 제안하며, 안와르가 미국이나 유럽으로 올 수 있는지 물었다. 앱스타인은 답장에서 "우디 앨런이 파리에 나와 함께 있다. 많은 국가가 그에게 영화 제작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고 (안와르에게) 전하라"며 할리우드 영화 제작을 미끼로 만남을 유도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안와르 총리는 야당인 파르티 프리부미 베르사투 말레이시아 청년단이 해명을 요구하자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설명 끝(#DoneExplai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앱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는 구토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안와르 총리는 "이메일 내용대로 10년도 더 된 일"이라며 "신께 감사하게도 나는 그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조호르바루 지역을 순방 중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