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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 커진 토큰자산 시장… 디지털 금융 승부수 던진 한화증권 장병호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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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2. 22. 17:57

크리서스 180억 투자… RWA 시장 개척 본격화
에너지·방산·인프라 그룹 산업구조 RWA 잠재력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부사장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
토큰화 자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디지털 금융 전문 증권사'로 변신한다. 지난해 9월 선임된 장병호 대표이사가 주도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그룹이 가진 에너지·방산·인프라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향후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 강점이다. 이는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참여에 이어 글로벌 웹3(탈중앙화 기반 차세대 인터넷) 기업 크리서스(Kresus)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완료하면서 장 부사장의 전략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토큰화 자산 규모는 약 322억7000만 달러(한화 약 46조7000억원)로 2년 새 4.1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100%를 웃돈다. 토큰화 자산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지난달 15일 국회에선 토큰증권과 관련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금융위원회도 토큰증권(STO)을 유통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사업자 예비인가를 받은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은 올해 4분기 중 시장 개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NXT를 필두로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포함됐다.

그중 한화투자증권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아부다비 파이낸스위크 2025'에서 웹3 전문 기업인 크리서스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어 후속 조치로 지난 19일엔 18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완료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대고객 디지털자산 서비스 고도화, 기존 금융상품과 연계한 RWA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RWA는 부동산 등 실물이나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투자증권의 RWA 전략은 금융회사가 아닌 한화그룹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에너지와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그룹의 자산을 토큰화할 경우 그룹 내에서 자산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외부 자산에 의존해야 하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자산 공급자와 금융 중개자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제도화 이후 RWA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의 토큰화 자산 시장 대응은 지난해 9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병호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1995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한 장 부사장은 한화차이나와 한화큐셀 등에서 해외 사업을 경험했으며, 한화생명에선 경영지원조직과 금융비전조직 등을 지휘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장 부사장은 디지털 증권사로의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 디지털혁신실을 디지털혁신부문으로 격상해 플랫폼 기획과 개발 기능을 통합했고,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STO와 온체인 사업, 글로벌 확장,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삼았다.

장 부사장은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넘버원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의 도약을 약속하며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디지털자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의 전환과 실물자산 토큰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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