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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속도전’…경기도 “밀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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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2. 27. 17:2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 산단 2.0' 이전설 일축
김용관 삼성 사장·박호현 SK하닉 부사장 만나
경기도 차원 '올케어'로 빠른 완공위한 지원 약속
현장방문1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27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찾아 김용관 삼성전 자DS부문 사장(첫번째), 박호현 SK하이닉스 용인CPR 부사장(세번째)과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기도와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낸다. AI 전환 가속으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미국·대만과의 제조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조기 양산 체제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또한 공장 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교통·전력 등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7일 오전 용인시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 공사 현장을 찾아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과 함께 도로 건설 계획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산단과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방안과 행정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계획보다 더 앞당겨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산단 2.0' 구상과 관련해서도 "세계 반도체 경쟁이 시간 싸움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의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존 클러스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도 321호선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원삼) 일대 교통 수요를 처리하는 핵심 간선도로다. 경기도는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이동읍 서리(4.61㎞), 역북동~이동읍 서리(3.06㎞)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가산단 조성 이후 급증할 산업·물류·배후 주거 교통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총 360조원을 투입해 용인 클러스터에 첨단 반도체 팹(생산공장) 6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용인 팹은 파운드리 핵심 거점으로 조성되며,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업황 회복 흐름 속에서 향후 투자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클러스터 내에는 6개 공장 외에도 발전소 3기와 60개 이상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기업,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내 총 4개 팹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1기 팹에 대한 추가 투자 집행과 함께 골조 공사를 서두르고 6개 클린룸을 조성해 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4개 팹이 모두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 수준의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처럼 용인 클러스터는 생산부터 연구개발, 소부장 협력까지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생태계로 조성되고 있다. 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곳이 국내 반도체 공급 역량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공장 가동 시점을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인프라 확충과 행정 지원 역시 '속도전'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패는 시간에 달려 있다"며 "'반도체 올케어(All-Care)' 체계로 인허가 단축과 규제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조기 가동을 위한 기반 확보 차원에서 전력망과 용수 공급 체계 확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지방도 318호선 지하에 전력망을 공동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한국수자원공사와 용수 공급 체계 개선도 협의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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