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 美전기로 제철소 투자 확정…8.5조 투입

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 모형 사진. /현대제철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함께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연산 270만톤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투자를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위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에 약 2조1522억원을 출자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해당 제철소에 20%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16일 현대제철은 미국 지분투자 계열사 Hyundai Steel USA(가칭)에 약 2조1522억원(14억6000만 달러)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출자 목적을 "미국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8조5000억원 규모의 자동차강판 전용 전기로 제철소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파트너로 포스코그룹을 유치했고 양사는 4월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소재시장 선점을 위해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투자비 총 58억 달러 중 자기자본은 29억 달러(50%), 외부차입은 29억 달러(50%)로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자기자본의 지분구조는 현대제철 50%(14억6000만 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 달러), 기아 15%(4억4000만 달러), 포스코 20%(5억8000만 달러)다.

이에 따라 포스코도 이날 미국 지분투자 계열사 POS-Louisiana(가칭)에 약 8586억원(5억8200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는 해당 법인을 통해 미국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운영할 Hyundai Steel Louisiana LLC의 지분 20%를 취득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협력해 전기로 기반의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 관세장벽을 극복하고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