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총선 앞두고 가짜뉴스 확산 엄중히 대처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27010016797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3. 12. 27. 18:08

총선을 불과 100여 일 앞두고 국내외에서 가짜뉴스가 확산해 특단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튜버와 인터넷 뉴스가 허위 보도를 남발하다 수사받고, 허위 청부 민원 의혹까지 제기된다. 국내 언론을 위장한 중국 웹사이트가 적발되고 미국에선 중국발 가짜계정 수천 개가 페이스북에 의해 삭제됐다. 공정선거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들이다.

공정언론국민연대는 27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인용 보도 심의 민원을 넣었다는 '청부 민원' 의혹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근절에 적극적인 방심위원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공작"이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는 글을 엑스(구 트위터)에 올리기까지 했다.

검찰은 26일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유력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며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해 줬다는 취지로 허위 보도한 혐의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를 압수수색 했다. 지난 대선 때의 일이긴 하지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유튜브 채널 퓨리 크리에이터는 정치권·재계·연예인 관련 가짜뉴스를 방송하다 방통위 심의가 시작되자 스스로 영상을 내렸다. 이 유튜브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 도중 막걸릿병에 맞았다' '이준석 결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의금 1억5000만원 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가수 홍진영이 결혼한다'는 등의 가짜뉴스로 구독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내 언론을 위장한 중국 웹사이트 178개를 확인했다고 했는데 이들은 교묘하게 친중 반미 내용을 다룬다. 미국에선 중국발 가짜뉴스 계정 4700여 개가 페이스북에 의해 적발, 삭제됐다. 윤민우 가천대 교수는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댓글부대가 총선을 앞두고 후쿠시마 오염수 등 여당 공격용 여론 조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총선은 가짜뉴스와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이다. 국내에선 일부 편향적 언론과 유튜버가 악의적 가짜뉴스를 유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 중국 등 외부 세력도 가짜뉴스로 선거 개입을 시도할 것이다. 한·미·안보실장이 이달 초 가짜뉴스 척결에 3국이 공동 대응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가짜뉴스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단속·처벌해야 한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