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 복귀에 매진하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30010014116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5. 01. 30. 18:00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일각에서 개헌론을 제기하는 등 조기 대선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면서 여권 내 잠룡들도 조기 대선을 겨냥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여당이 대선 운운할 때가 아니라 윤 대통령 복귀에 매진할 때다. 절차와 법이 존중되는 정의로운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향한 각성한 국민들의 여망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과 '윤 대통령 구하기'로 표출되고 있음을 여당이 명심하기 바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기 대선을 겨냥한 개헌론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현재 대통령제에 문제가 있어 대부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불행한 일을 겪게 됐다"며 "개개인보다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제도를 고친 다음 대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 차원에서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이후 자체 개헌특위를 출범시킬 예정인데, 권 원내대표가 직접 특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잠룡들도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장하며 개헌론에 동참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겠다"며 설 연휴직전 여당 지도부와 쪽방촌을 찾아나서는 등 사실상 대권행보에 나섰다.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유 전 의원 등도 일찌감치 대권출마 의사를 밝히며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만 윤 대통령 탄핵에 명확하게 반대하면서 대권출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설 연휴직전인 24일 서울역을 찾아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가 야유 속에 20분 만에 철수하는 봉변을 당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잇달아 나왔지만, 여권을 향한 차가운 밑바닥 민심도 확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근 "당 입장은 부정선거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부정선거 의혹에서 발을 뺐다. 부정선거 의혹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인데 왜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가.

최근 여당 지지율의 급상승은 20·30세대가 대통령직을 걸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계엄을 통해 알린 윤석열 대통령을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고 윤 대통령 지키기에 적극 나서면서 반민주당으로 돌아선 결과일 것이다. 국민의힘이 국민들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고 국가의 위기를 타개해 나가려면 윤상현, 나경원 의원 등 개별 의원 차원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 지키기와 복귀에 올인해야 할 것이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