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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포츠’ 전면에…수익구조 손질 나선 KT스카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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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3. 06. 14:29

본업 성장 둔화 등에 4년 연속 영업익 '뚝'
26일 주총서 'AI 스포츠' 사업목적 추가
연평균 30% 성장 전망, 상반기 수익모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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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들이 AI 스포츠 중계 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KT스카이라이프
올해 KT스카이라이프의 핵심 과제는 단연 '수익성 개선'이다. OTT가 미디어 시장 주류로 부상하면서 본업인 위성방송 사업이 수년째 힘을 내지 못하는데다 자회사 케이블TV 사업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알뜰폰과 인터넷 사업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실적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2020년 700억원 중반까지 올랐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는 'AI 스포츠 중계'다. 지난해까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노린다. 회사 측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AI 스포츠 중계를 신사업으로 확정하고, 상반기 중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6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오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제24기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이번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을 다룬다. 눈여겨볼 부분은 신사업 진출이다. 정관 변경을 통해 '영상물 중계·전송·제공 서비스업',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보통신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 투자를 시작한 AI 스포츠 중계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AI 스포츠 중계는 최영범 사장 취임 후 첫 번째 신사업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자회사 HCN은 지난해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전문기업 호각에 각각 68억원, 30억원을 투자했다. 보유 지분율은 총 34.3%다. 호각은 AI 카메라를 활용한 스포츠 중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별도 인력 없이도 AI 카메라가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자동 편집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연평균 약 30%의 가파른 시장 성장세와 자사 방송·인터넷 인프라 연계를 통한 사업성에 주목했다.

재무적 부담에도 사업영역을 넓인 것은 수익구조를 손질하기 위해서다. 회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방송이 주축인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3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1년새 위성방송과 케이블TV 가입자가 15만명 가까이 줄어든 탓이다. 또 다른 수익원인 알뜰폰과 인터넷 매출은 같은 기간 7% 늘었지만, 전년 성장률(20%)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다. 콘텐츠 상각비도 아직까지 부담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어 새 캐시카우가 절실한 상황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상반기 중 AI 스포츠 중계 수익 모델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 측은 구독형·구축형·제작형 등 세 가지 수익 모델을 시사한 바 있다. B2C 시장뿐 아니라 B2G 시장까지 타깃으로 잡았다. 회사 안팎에선 신사업과 상각비 부담 완화 효과로 올해 실적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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