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식문화 수출 지원 위한 ‘전주 어벤저스’ 떴다

전주시의회·전주시·농협, K-식문화 수출 계약 이끌어내
뉴질랜드 외식기업과 협력, 전주 농산물 활용 한식당 개점 예정

4일 전주시의회와 전주시는 의회 소회의실에서 전주농협과 북전주농협이 뉴질랜드 외식전문기업 이오컴퍼니와 '전주 농산물 가공식품의 뉴질랜드 수출·청년 조리사 해외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전주시의회

전북 전주시의회가 지역 농산물 가공식품과 식문화 수출 계약 등을 이끌어 냈다.

전주시의회와 전주시는 14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전주농협과 북전주농협이 뉴질랜드 외식전문기업 이오컴퍼니와 '전주 농산물 가공식품의 뉴질랜드 수출·청년 조리사 해외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달 초 송영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강세권 전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을 포함한 전주시 대표단이 뉴질랜드를 방문해 개최한 전주 농산물 가공식품 뉴질랜드 수출 사업설명회를 계기로 성사됐다. 당시 설명회에서 이오컴퍼니는 전주 농산물의 품질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최대 쇼핑몰 '커머셜베이'에는 전주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한식 레스토랑 '기사(KISA)'가 개점될 예정이다.

이오컴퍼니는 뉴질랜드 현지 외식기업으로 한식·일식·양식을 결합한 퓨전 스타일의 외식 브랜드 'YUME(유메)', 'KOME(코메)'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50억원 가량으로 40여 명의 조리·서비스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농협과 북전주농협, 향토 음식 명인 등은 기사(KISA)에서 사용할 전주 농산물 가공식품을 수출·공급할 예정이다. 기사는 1980년대 기사식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전주 백반·비빔밥·가맥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한식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전주 농산물을 활용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전주에서 조리·외식업을 공부하는 청년 조리사들이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연계한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 외식업계에 진출할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송영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케이푸드(K-Food)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전주 농산물의 글로벌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전주시와 지역 농협, 음식 명인이 협력해 더 많은 국가에 전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