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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만나는 홍명보호 ‘밀집수비 뚫어라’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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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19. 13:51

20일 오후 8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주민규ㆍ오현규ㆍ오세훈 최전방 기대
훈련 돌입한 축구 대표팀<YONHAP NO-3854>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홍명보 감독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밀집 수비를 뚫어라!" 오만을 상대하는 '홍명보호'에 내려진 특명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오만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80위로 23위인 한국과 비교해 객관적 전력이 뒤져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5승 1패로 앞선다. 한국의 유일한 패배는 2003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의 1-3 패배다. '오만 쇼크'로 명명된 이 패배로 몇 달 후 움베르투 코엘류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비록 열세에 있지만 오만은 아시아지역 4차 예선 진출을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3차 예선에서는 조 3·4위 6개 팀이 2.5장의 티켓을 놓고 4차 예선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되는 데 오만은 현재 B조에서 2승 4패(승점 6)로 6개 팀 중 4위다.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한국과 쿠웨이트를 상대할 3월 A매치 2경기에 배수진을 쳤다. 지난 2주 동안 수도 무스카트에 캠프를 차리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렸다.

오만은 지난해 9월 홈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것처럼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집수비를 펼치다가 역습을 전개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한국은 1골 2도움을 작성한 손흥민(32·토트넘)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오만의 밀집 수비를 뚫고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오만의 두터운 수비를 벗겨낼 한국의 최전방에는 주민규(35·대전), 오현규(24·헹크), 오세훈(26·마치다)이 포진한다. 주민규는 조기 개막한 K리그1에서 득점 1위(5골)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최근 10호 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스피드가 강점이다. 역습상황에서 상대 진영으로 빠른 침투가 돋보인다. 오세훈은 193cm 장신 공격수로 공중볼에 강점이 있다. 대표팀에서 공중 볼 경합을 14회나 성공시켰다. 몸싸움도 강하고 수비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이들의 활약으로 선제골을 뽑아낸다면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다.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오만 공격진의 역습은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최전방 모하메드 알가프리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한국으로서는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것이 아쉽다. 김민재를 대신해 발탁된 젋은 수비수 김주성(25·서울)이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김주성은 2023년 10월 A매치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경험이 있어 문제는 없어 보인다. 홍 감독 역시 당시의 경험을 고려해 발탁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도 변수다. '홍명보호'는 경기를 3일을 앞둔 지난 17일 첫 훈련을 시작했다. 18일 설영우(26·즈베즈다), 황인범(28·페예노르트),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가 귀국한 탓에 완전체 훈련은 경기 전날인 19일 하루만 가능했다. 한국은 오만과 오는 25일 요르단전에서 승리하면 B조 2위를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훈련 전 인터뷰 나선 주민규<YONHAP NO-3872>
주민규가 1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훈련 전 인터뷰 나선 오현규<YONHAP NO-3868>
오현규가 1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가는 한국<YONHAP NO-5753>
오세훈(왼쪽)이 지난해 10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이라크와 4차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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