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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 시행 대학교 ‘무전공제’…‘소속감 저하’ 등 과제 해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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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3.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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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손영은 기자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제)가 본격 시작됐지만 대학 측은 중도이탈, 소속감 저하 등 우려 해소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2024년 대학혁신지원 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전공자율선택제 확대를 유도해왔다. 올해는 교육부가 '전공자율선택 입학정원 비율 25% 확대'라는 목표치를 제시해 무전공제를 도입하는 학교는 더 늘었다. 올해 수도권 대학 51곳과 국립대학 22곳에서 무전공제를 확대·신규 도입했다. 각 대학에 무전공제로 입학한 인원도 2024년 9924명에서 2025년 3만7935명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이는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 무전공 선발 비율에 따라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전공제는 도입 전부터 소속감 저하, 중도이탈률 증대, 특정학과 쏠림 현상, 기초학문 소멸 등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무전공제로 입학한 학생들도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 A대 모 학과는 교수의 1대1 지도로 인기가 높은 학과지만, 자율전공으로 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기존 학생들이 상담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전공 학생들도 진로고민에 빠져있다. 자율전공학부에 재학중인 김모씨(20·여)는 "진로는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 아무래도 취업에 유리한 전공으로 확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무전공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무전공제로 입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기획하고, 교수와 학생의 1대1 진로상담,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다.

경희대학교는 무전공제로 입학한 학생들을 위해 지난 2월 '프리캠프'를 진행했다. 이틀 간 진행된 캠프를 통해 단과대학 소개, 전공 설계 특강, 진로특강 등을 진행해 진로 탐색과 소속감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려대는 무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진행하는 쿠치(KUach·Korea University+coach)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올해 무전공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무전공제가) 도입 초기다 보니까 막연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수사례 공유포럼 등을 통해 각 대학이 여건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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