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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조 걸린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사업···한화시스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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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승인 : 2025. 03. 19. 16:25

LIG넥스원과 경쟁
한화시스템, 고출력 재밍 송신장비 개발 완료
LIG넥스원, 전자공격 높은 기술력
'DSK 2025(드론쇼코리아)' KF-21<YONHAP NO-4367>
지난 2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DSK 2025(드론쇼코리아)'에서 참석 내빈들이 공군 부스에서 KF-21과 무인전투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적의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1조9000억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을 두고 한화가 LIG넥스원과 경쟁에 뛰어들었다.

19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5월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 사업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1조9206억원으로 연내 계약 체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3년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전자전기를 국내 연구개발하겠다는 사업 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한 바 있다.

전자전기는 유사시 적국 방공체계와 무선지휘통신을 마비시켜 공군 전투기를 보호하고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군용기다. 그동안 한국 공군은 독자적인 전자전기를 개발하지 않고 미군에 의존해왔다. 국내 개발로 독자 운용할 수 있는 전자전기는 주변국 견제와 전시작전권 전환에 필요하다.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에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경쟁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센서에 대한 전파방해 기능을 하는 재밍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재밍 기술 구현을 위한 전자전기 사업 선행 핵심 과제인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스마트 다중빔 고출력 송신장치' 시제업체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 동시 다중 재밍신호 생성이 가능한 '완전 디지털 기반 고출력 재밍 송신장비'를 개발 완료했다.

디지털 기반 고출력 재밍 송신장치는 기존 항공용 재밍 송신장비와 달리 다수의 적 레이더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해 현대 전자전 환경에서 필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한화시스템 입장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스마트 다중빔 고출력 송신장치는 동시 다중 재밍 신호 생성이 가능해 적 방공망 내 여러 위협 요소를 동시에 교란시킬 수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완전 디지털 기반으로 제작해 신호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핵심기술 개발로 첨단 방산전자와 ICT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전자전기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전자전기 재밍 거리 성능요구조건(ROC)을 250㎞k로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쟁업체인 LIG넥스원은 ALQ-200, SLQ-200과 같은 항공기나 함정용 전자전장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KF-21 통합전자전자전장비, 차세대 함정용전자전장비, 잠수함용전자전장비 개발 등 세계 5위권 전자기전 기술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자공격(EA·Electronic Attack) 분야 기술력이 뛰어나다. 전자공격은 전파를 방사해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해 공격을 방해하고 통신을 교란하는 기술이다. LIG넥스원은 2026년까지 신형 백두정찰기에 탑재될 전자정보 등 임무장비 핵심 시스템에 참여중이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공조를 기반으로 항공, 해양, 지상 전자전 분야 국방연구개발(R&D) 역량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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