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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적대세력 희생자 유해 첫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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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3. 19. 19:06

진실화해위, 좌익 세력에 의해 집단 희생된 유해 신원 확인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 뜻깊어"
기본형-진실화해위원회 CI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로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전후 전남 영광에서 적대 세력에 의해 희생된 유해 14구의 유전자 감식을 진행한 결과 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당시 29세였던 1921년생 김모씨로, 어린 딸을 둔 아버지였다. 김씨는 경찰 김수용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좌익에 의해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 공동묘지 옆 산골짜기로 끌려가 죽창에 찔려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에 살던 일가족 19명의 일원이었다. 그의 딸인 김모씨(78세)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99.99%의 확률로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씨의 딸 김모씨는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일가족 19명이 몰살당했고 여기(유해발굴 장소)에 마을 사람들이 묻어주셨다"고 증언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홍농읍 산 40번지에서 발굴된 유해 4호다. 위원회 조사 결과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는 모두 일가족인 것이 밝혀졌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로는 첫 사례로, 2기 위원회에서 밝혀져 더욱 의미가 있다"며 "진실화해위는 올해도 유전자 감식을 진행해 많은 분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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