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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
국내 게임업계에서 시프트업이 인재 중시 경영을 실현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기록하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자체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글로벌 히트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편 이를 개발자들에게 과감하게 환원하는 전략을 펼치면서다.
시프트업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 3164만원에 달한다. 크래프톤(1.09억원), 엔씨소프트(1.07억원), 펄어비스(1.00억원), 넷마블(0.75억원) 등 주요 게임사들과 비교해도 단연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높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급여는 1억3000만원이다. 시프트업의 전체 급여 총액은 396억원으로, 직원 수 319명을 기준으로 업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연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시프트업이 개발자와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 철학을 반영한 결과다.
시프트업은 기본 급여 외에도 성과에 따른 보상 정책을 도입해 개발자들의 업무 의욕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1월 신년 행사에서는 전 직원에게 500만원의 상여금과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PS5 프로)'를 지급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에서는 1000만원이 충전된 신용카드를 제공하는 등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보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후 전 개발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지급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에는 신형 아이폰과 추가 현금 5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보상 체계를 다각도로 확장했다.
이 같은 보상 정책은 직원들의 장기 근속과 높은 업무 효율을 이끌어내며, 시프트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재무 성과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연간 영업수익은 224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52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8%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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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 |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매출 10억 달러(약 1조 4595억 원)를 돌파했다. 특히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 타이틀을 일곱 차례 탈환했으며, 중국 출시를 앞두고 현재 사전예약자 수가 460만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소니와의 세컨드 파티 계약을 통해 개발된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트리플A급 퀄리티로 인정받으며 플레이스테이션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PC 플랫폼인 스팀과 에픽스토어를 통해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두 작품의 성공은 시프트업의 뛰어난 개발력과 독자적 IP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업계가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의 길을 걷는 가운데, 시프트업은 오히려 인재 확보에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게임 개발사 테이블원을 흡수 합병하는 '애크하이어' 전략을 통해 우수 개발 인력을 확보하며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핵심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이러한 경영 방침은 인건비 절감 흐름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향후 기술 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프트업은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포항공과대학교와 MOU 체결 후 ‘오프 캠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카이스트와의 장·단기 인턴십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고 공학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현재 시프트업 개발자 비중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2025년 말까지 총 인력을 42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업 경쟁력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