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훨훨 난 불닭의 힘”… 삼양식품, 해외매출 첫 1兆 돌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0010010309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3. 19. 17:54

지난해 1조3359억… 1년새 65% ↑
美·中 등 홀린 '불닭' 13만개 팔려
"밀양 2공장 가동해 해외공략 가속"
'불닭' 효과는 놀라웠다. 삼양식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년 새 해외 매출이 무려 65% 늘었다. 전사 실적도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30% 넘게 뛰었다.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 밀양 2공장 완공을 통해 불닭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9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5%, 133% 증가했다.

해외 매출도 급성장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3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2016년 900억원대였던 해외 매출은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도 각각 67%, 68%, 77%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실적 견인차는 '불닭'이다. 불닭 브랜드는 지난해 '품절 대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불닭의 해외시장 판매량도 2023년 9만개를 돌파한 후 지난해 13만개로 1.5배 이상 늘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미국 전역의 월마트에 불닭을 입점시키고, 코스트코와 크로거, 타겟 등에서 입점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해왔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컬래버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불닭 생산케파도 늘린다.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밀양 2공장을 통해서다. 밀양 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밀양 2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해외 수요 증가세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 확대와 밀양 2공장 가동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