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규는 1994년 한국 경륜 출범과 함께 훈련원 1기로 프로에 데뷔했다. 2018년 역대 2번째 400승, 최초 선행 300승에 성공한 한국 경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436승 가운데 선행 승부로만 322승을 거두며 '선행 귀신'으로도 불린다.
장보규는 백혈병 진단 후 삶과 죽음을 오가는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약 95kg였던 체중은 63kg까지 줄었다. 다행히 친형에게 골수 이식을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됐다. 2023년 마침내 자전거에 다시 오를 수 있게 됐다. 2023년 중반 체중이 약 80kg까지 불며 비로소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이 가능했다. 그러나 훈련 중 낙차로 갈비뼈 부상을 당하며 복귀가 늦어졌다. 장보규는 차근차근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렸고 마침내 지난 주 광명스피돔에 입소했다.
장보규는 입소 후 "후보 선수로 광명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하루빨리 복귀전을 치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꼴찌를 하더라도 매 경주 전매특허 선행 승부를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은 시원한 선행 승부를 기대하며 원조 선행 대장의 복귀를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