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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19일 이 대표를 협박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밤길 조심하라'고 협박한 유사사례 유죄 판례도 4건이나 찾아서 첨부했다"며 "'밤길, 아침길, 낮길 조심'보다 '몸조심'은 신체에 대한 해악의 고지이므로 더욱 무거운 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 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도 이 대표의 '몸조심' 발언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의 연쇄 사망 사건이 있었던 터라 농담으로 넘겨들을 수 없는 섬뜩한 발언"이라며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를 받고 있고, 이제 협박죄까지 저지른 이 대표야 말로, 현행범 체포 대상 1순위"라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어 "만약 누군가 이 대표 선동을 따르다가 불상사라도 발생하면,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협박성 발언에도 최 대행은 이날 대통령경호처 등에 "현행 경호 수준을 유지해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전날 이 대표의 발언 이후 경호 인력 추가 투입 등을 검토했지만, 최 대행은 경호 상향을 원치 않으며 국정 현안에만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