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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라이벌즈 호버 리그’…배그 이후 새로운 e스포츠 IP 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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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25. 17:02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전 액션 e스포츠 목표
‘스페인 감성’과 ‘크래프톤의 추진력’이 만났다.

크래프톤이 스페인 인디 개발사 EF 게임즈와 손잡고 신작 '라이벌즈 호버 리그(Rivals Hover League)' 퍼블리싱에 나선다. 지난 20일 온라인 게임쇼 '퓨처 게임쇼'를 통해 첫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론칭에 시동을 걸었다.

‘라이벌즈 호버 리그’는 단순한 차량 액션 게임이 아니다. 부스터와 호버링이 만들어내는 속도감, 빠른 회피와 방향 전환으로 깊은 조작감을 제공하며, 동시에 클래스 기반 전투 시스템을 통해 전략까지 챙긴다. 

여기에 태양계 곳곳의 경기장을 배경으로 한 경기 구성까지 더해지니, 말 그대로 ‘차세대 호버 배틀’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개발사 EF 게임즈는 2024년 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호아킨 루이페레즈와 곤잘로 루이페레즈 형제가 설립한 인디 스튜디오다. 형제는 10년 이상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며 오랜 시간 함께 게임을 만들어온 동료이자 가족이다. 
25일 크래프톤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둘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4형제 4자매 대가족에서 자랐고, 어릴 때부터 게임을 만들고, 선물로 게임을 주고받는 사이였다”며 “싸우기도 자주 싸우지만, 결국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들의 첫 출발은 VR 교육 콘텐츠였지만, 마음은 늘 게임에 있었다. 이후 오리지널 VR 게임 'Fion War'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VR을 넘은 진짜 ‘게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탄생한 것이 '라이벌즈 호버 리그'다. 

실제로 EF 게임즈는 본작에 대해 “처음에는 VR 프로젝트 개선에서 시작했지만, 플랫폼과 재미 요소를 확장하다 보니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과의 인연은 2023년 GDC에서 시작됐다. 

곤잘로는 "당시 EF 게임즈는 ‘라이벌즈 호버 리그’를 소개했고, 크래프톤 관계자와 미팅, 저녁 식사 그리고 퍼블리싱 협상은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게 흘러갔다"며 “한국인과 스페인인은 일도 열심히 하고, 사람도 따뜻하다는 점에서 닮았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지금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F 게임즈는 이번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규모 확장에도 나선다. 현재 약 13명 수준인 개발팀은 크래프톤 협업을 계기로 20명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곤잘로는 “지금 사무실엔 이력서가 쌓여 있다”며 “크래프톤 이름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점은 EF 게임즈가 ‘게이머 중심 개발’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회사의 모든 팀원이 열정적인 게이머”라며 “개발자이기 전에 유저로서, 플레이를 직접 하면서 ‘재미’를 기준으로 모든 요소를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EF 게임즈는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전 액션 e스포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호버 배틀’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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