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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에 유통업계 들썩…팬심 잡기 위한 마케팅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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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3. 25. 15:58

CU·세븐일레븐 '먹산생크림빵' '팝콘치킨' 선보여
SPC삼립이 선보인 '크보빵'은 야구 팬들 수집 욕구 자극
먹산크림빵
CU가 두산베어스·연세우유와 협업한 '먹산 생크림빵'을 출시했다/CU
지난해 1000만 관중이라는 기록을 세운 KBO 리그가 올해는 개막 2연전 전 경기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추가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팬심에 유통업계도 다시 한번 '야구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맞아 세븐일레븐은 '팝콘치킨'을 출시한다. 이미 야구 마케팅을 선보인 유통업계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CU는 두산 베어스와 연세우유와 손잡고 '먹산 생크림빵'을 지난 18일 단독 출시했다. 이름부터 팬덤을 향한 메시지가 분명하다. '먹산'은 '먹는 데 진심'인 두산 팬들의 응원 문화에서 비롯된 별칭으로, 팀 컬러인 네이비 색상 시트에 그릭요거트 크림, 블루베리잼을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먹산 생크림빵은 출시 첫 주에만 12만개 이상 팔리며 CU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제품의 흥행에 힘입어 CU의 디저트 전체 매출은 일주일 만에 19.4% 상승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만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4%가 몰려 연고지 팬심이 실제 소비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CU 관계자는 "앞으로도 야구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색 상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팝콘치킨'을 오는 27일 선보인다/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팝콘치킨'을 오는 27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음료 캔 위에 치킨 용기를 결합한 '콜팝' 형태로 야구장뿐 아니라 유원지, 축제 등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에도 개막 직후 한 달간 즉석식품 매출이 전월 대비 30% 증가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올해도 팝콘치킨을 통해 시즌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세븐앱을 통한 당일픽업 주문도 최근(3월18~24일) 전주 대비 15% 증가했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야구 마케팅의 열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빵은 출시 3일만에 100만 봉이 팔리며 역대 삼립 단일 신제품 중 최단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빵 안에 들어 있는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은 단순한 덤이 아니라 진짜 팬심을 겨냥한 핵심 콘텐츠였다. 총 215종에 달하는 띠부씰은 9개 구단과 국가대표 라인업까지 포함돼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크보빵
'크보빵'/SPC삼립
CU에서도 크보빵의 인기는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 첫 발주 물량이 당일 완판됐고, 일부 점포에서는 오전 중에 준비된 300개가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크보빵 출시 이후 CU의 전체 빵 매출은 약 40% 증가했다. 웅진식품 역시 KBO와 협업해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맛은 동일하지만 각 구단의 마스코트와 로고가 그려진 패키지가 팬심을 자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팬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통업계 전반의 활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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