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선보인 '크보빵'은 야구 팬들 수집 욕구 자극
|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맞아 세븐일레븐은 '팝콘치킨'을 출시한다. 이미 야구 마케팅을 선보인 유통업계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CU는 두산 베어스와 연세우유와 손잡고 '먹산 생크림빵'을 지난 18일 단독 출시했다. 이름부터 팬덤을 향한 메시지가 분명하다. '먹산'은 '먹는 데 진심'인 두산 팬들의 응원 문화에서 비롯된 별칭으로, 팀 컬러인 네이비 색상 시트에 그릭요거트 크림, 블루베리잼을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먹산 생크림빵은 출시 첫 주에만 12만개 이상 팔리며 CU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제품의 흥행에 힘입어 CU의 디저트 전체 매출은 일주일 만에 19.4% 상승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만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4%가 몰려 연고지 팬심이 실제 소비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CU 관계자는 "앞으로도 야구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색 상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야구 마케팅의 열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빵은 출시 3일만에 100만 봉이 팔리며 역대 삼립 단일 신제품 중 최단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빵 안에 들어 있는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은 단순한 덤이 아니라 진짜 팬심을 겨냥한 핵심 콘텐츠였다. 총 215종에 달하는 띠부씰은 9개 구단과 국가대표 라인업까지 포함돼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팬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통업계 전반의 활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