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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퍼즐. /네오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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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턴제 전략게임을 좋아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계산, 실수 하나로 판이 갈리는 긴장감, 완벽한 신의 한 수로 승리를 따내는 짜릿함, 피지컬의 개입이 적고 두뇌싸움으로 승부가 갈린다는 점도 좋았다.
언젠가부터 두뇌싸움의 묘미를 느낄만한 게임이 많지 않았는데, 가뭄의 단비처럼 '리그 오브 퍼즐'이 찾아왔다.
리그 오브 퍼즐은 네오위즈의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실시간 턴 배틀 게임으로, 매치 3의 직관적인 조작에 속도감 넘치는 대전 방식을 도입해 재미와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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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치명타! 이런 승부를 이겨야 진짜 재미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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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퍼즐의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차례마다 3개 이상의 조각을 매치해서 적을 공격하고, 상대방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승리한다. 일반적인 매치 3 방식 게임이기에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각 조각들은 상대에게 피해를 주거나, 체력을 회복하거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SP를 회복시켜주는 형태로 나뉘어져있다. 상황에 맞는 조각 활용이 중요하다.
게임보드가 두 개로 나뉘어 나의 진영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독자적인 게임시스템도 재미를 더한다. 나의 진영에 있던 조각이 오히려 비수로 돌아와 패배하는 상황도 쉽게 경험해볼 수 있다. 나의 진영 못지않게 상대 진영도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리그 오브 퍼즐의 플레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승리로 향하는 길은 간단하지 않다.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라고 볼 수 있다. 리그 오브 퍼즐은 단순한 게임 방식에 몇 가지 스킬과 특수한 시스템을 도입해 전략적 요소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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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무브로 쉬지않고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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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엑스트라 무브와 특수 조각이다.
4개 이상의 조각을 매칭하면 특수 조각이 생성되며 한번 더 매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특수조각은 전황을 한 번에 뒤집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가로, 세로줄의 모든 조각을 파괴하거나 주변에 큰 폭발을 일으켜 상대방에게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특수 조각끼리 스왑을 하는 경우에는 두 특수조각이 합쳐져 매우 강력한 효과를 경험할 수도 있다. 다만 내 진영에 있는 특수 조각이 상대방에 의해 발동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 부분을 항상 신경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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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안에 다양한 가이드가 있어 초보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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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조각이 있으면 연이어 엑스트라 무브를 발동시키기 쉽다. 연턴을 잡아 상대방을 한 번에 제압할 수도 있다. 농구에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라는 격언이 있다면, 리그 오브 퍼즐에는 "특수 조각을 찾아내는 자가 리그 오브 퍼즐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엑스트라 무브가 발동되도 각 턴에 주어진 시간은 그대로이기에 빠른 판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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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액티브 스킬로 전장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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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각 캐릭터마다 보유한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 보조카드가 전장에 변수를 더한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스킬 한 방으로 변수를 만들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캐릭터 및 스킬 성능이 크게 차이나기도 하는데, 실력으로 충분히 극복가능한 수준이라는 점도 밸런스도 훌륭하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다양한 게임 모드가 열린다. 각 모드에서는 새로운 기믹이 추가되어 기존과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조각 대신에 장애물이 가득한 물방울 모드와 젤리 모드, 거미줄 모드를 비롯해 상대를 공격 가능한 대포 모드, 각종 이로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에메랄드 반지 모드 등 게임의 잠재력은 끝이 없다.
1대1 두뇌 싸움에서 느끼는 짜릿함은 그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복잡한 조작이나 규칙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고, 오랜만에 두뇌 싸움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컨트롤이 안 좋아 경쟁 게임이 자신 없다면, 5분만에 짜릿한 도파민을 느끼고 싶다면, 두뇌의 성능을 극한으로 뽑아내고 싶은 이들에게 '리그 오브 퍼즐'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