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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尹탄핵 기각’… 탄핵반대 여론전에 돌입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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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3. 25. 17:59

권성동 "경험상 기각될 확률 높아"
주진우 "만장일치 가능성 없어졌다"
탄핵 각하 기원 인간띠 잇기 행진도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가 지난 24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역시 기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탄핵반대 여론전에 전격 돌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전망과 관련해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기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제 경험, 현재의 여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헌법 재판의 구조가 다르고 사안 자체가 다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기각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공개된 채널A뉴스 유튜브 국회의사담 앵커스에서도 조기 대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제가 보기에는 탄핵이 기각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느낌이다. 과거에 탄핵소추위원도 했던 경험과 여론조사, 제 나름의 정보 이런 걸 다 종합해 보면 기각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부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문에서) 의견이 여러 가지로 갈림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서) 만장일치의 가능성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하 의견 2명에다가 김복형 재판관 같은 경우는 기각 의견을 내면서도 마은혁(헌법재판관 후보자)이 들어오는 것은 반칙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며 "적어도 3명의 재판관이 강력한 소수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각하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며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심판을) 판단하면서 각하 의견이 두 명이나 나온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 총리 탄핵심판에서 각하 의견을 낸 조한창·정형식 재판관과 관련해 "본안 심의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절차적 하자가 심하다고 두 분은 생각을 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서 헌법재판관들도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하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 내에서는 탄핵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행동에도 나섰다. 국민의힘 기독인회 회장인 윤상현 의원과 조배숙·이인선 의원 등은 이날 헌재 인근에서 '탄핵 반대 인간띠 잇기 기도 행진'을 진행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국헌문란 세력들이 준동하게 하지 말고 대통령 직무 복귀를 위한 탄핵 각하·기각 결정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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