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큰 해외시장 기회…미국·유럽·중동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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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CJ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내수 소비와 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정세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 고령화,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AI(인공지능) 혁신이 가속하면서 유례없는 복합적 구조 변화와 혼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CJ는 올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그룹의 초격차 경쟁력을 뿌리깊게 확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시장을 기회로 보고 있다. CJ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필두로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등이 미국·유럽 시장에 적극 공략 중이다.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에 안착해 있는 CJ제일제당은 미국에 집중돼 있는 해외사업을 유럽 등의 신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 생산해 유럽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중동을 개척지로 삼았다. 현재 600억원을 투입해 중동의 물류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에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센터(GDC)'를 건설 중이다. 미국에도 6000억원을 투자해 뉴저지와 시카고에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 3개를 구축하는 '북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K뷰티의 선봉장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미국 1호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CJ대한통운 미국법인과 협업해 현지 물류망을 구축,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