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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현재 전국적으로 입산 자제와 산불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많은 지자체가 야외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추세다. 그러나 대구교육청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참여하는 숙박형 체험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7일 대구교사노동조합도 교육청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산불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학생들을 산속 숙박시설에 머물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기상 상황은 하루아침에 급변할 수 있고 산불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숙박형 체험활동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체험활동의 대상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전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교육청은 체험활동과 관련한 별도의 논의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구교사노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사후 대책이 아닌 사전 예방"이라며 "교육청은 즉각 팔공산 체험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