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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무역 정책 불공정”…中 “미국 추가 관세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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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27. 14:18

그리어 USTR 대표·허리펑 부총리 화상 통화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 양국 이익에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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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AP 연합뉴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26일(현지시간) 화상 통화로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 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무역 정책이 불공정하다고 우려를 표했고,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여전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USTR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리어 대표가 허 부총리와 상견례 성격의 화상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USTR은 "양측은 솔직한 논의를 가졌다"며 "그리어 대표는 허 부총리에게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도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지난 2월 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초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해 총 20%의 관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농축산품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은 허 부총리가 이날 화상 통화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와 무역 상대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관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허 부총리는 미국이 펜타닐을 이유로 대(對)중국 관세를 인상한 것을 비롯해 고율관세의 근거가 되는 무역법 301조, 상호관세 도입 계획 등에 관해 엄정한 우려를 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양측은 "중국과 미국이 안정적인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상호 관심사에 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통화가 미국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음을 의미하는 '잉웨'(應約·약속에 응해)라는 표현을 사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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