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개사 중 209개사 적자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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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2024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공모운용사 79개사, 일반사모운용사 411개사 등 총 490개사로 전년 말 468개사 대비 22개사가 순증했다.
자산운용사 490곳의 지난해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1042조2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14조2000억원으로 총 운용자산은 1656조4000억원이다. 전년 말 1482조6000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펀드수탁고의 경우 공모펀드 412조4000억원, 사모펀드 62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는 채권형, 주식형, 파생형 위주로 전년 말 329조2000억원 대비 25.3% 증가했다. ETF 시장 쏠림 현상에 따른 결과다. 사모펀드는 부동산, 혼합자산, 채권형 위주로 전년 말 595조6000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 453조1000억원, 주식형 97조1000억원, 혼합자산 22조2000억원 등으로, 전년 말 557조800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조8099억원으로 전년 1조6023억원 대비 13.0%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수수료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5조5513억원을, 영업비용이 증권투자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조8837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전체 490개사 중 284개사가 흑자, 20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2.7%로 전년도 38.2% 대비 4.5%포인트 늘었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경우 411개사 중 196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비율이 전년도 42.9%(387개사 중 166개사)에서 4.3%포인트 늘어난 42.9%를 기록했다.
지난해 ROE는 11.6%으로 전년도 11.1%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측은 "펀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증권투자이익의 감소, 영업비용 증가, 소규모 사모운용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 운용사 비중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 금리 및 환율변동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ETF 등 전체 펀드시장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