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성 참여 선순환 구조
|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57기 주주총회에서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넥센타이어도 제67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첫 여성 사외이사로 정수미 연세대 부교수를 선임했다.
진 부사장은 NHN 총괄이사 출신으로 2021년 현대차 ICT본부장으로 합류해 지난해 5월부터 ICT 담당을 맡고 있다. 그는 사내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았으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차 사내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사외이사 7명 중 여성이 3명으로 늘면서 사외이사 중 여성의 비율이 43%로 높아졌다. 김수이 전 대표가 기존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이어 현대차 사외이사에 오르면서다.
지난해 이미 현대차그룹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50%를 넘긴 기아는 올해 열린 제81기 주주총회에서 신현정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그는 현재 카이스트에서 지정석좌 교수이자 기계공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최근 넥센타이어에도 정수미 연세대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회사 첫 여성 사외이사다. 넥센타이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체제로 감사위원회, ESG 경영위원회 등을 운영하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수미 교수는 한국회계학회의 상임이사로도 활동 중이며 회계 및 재무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넥센타이어의 재무 건전성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선 이 같은 여성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증가 추세가 이사회에 성별 및 전문 분야 다양성을 확대시켜 기업 문화 개선은 물론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사회 여성 이사 비중은 인접한 하위 위계 직급의 여성 비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여성 이사 비중에 따른 고용의 양성 평등 효과가 조직 위계수준별로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