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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일시 해제’에…전국 2월 ‘주택 매매량’ 전월 比 32%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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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3. 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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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잠삼대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과 비교해 32% 늘었다.

토허제가 해제되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시가 이달 19일 잠삼대청을 토허제로 재지정한 데 이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까지 이를 적용하기로 하며 거래량 급등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16.6% 거래량이 늘었다.

지역 별로 서울 등 수도권 매매 거래량은 2만4026건으로 전월 대비 34.6% 증가했다. 지방은 2만6672건으로 30.3% 늘었다.

수도권 중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4743건을 기록하며 전월(3233건) 대비 46.7% 크게 뛰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봄 이사철 수요·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토허제 해제가 맞물리며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주택 매매거래는 활발했지만, 주택 공급 시장의 각종 선행 지표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2503가구로 전월 대비 44.3% 감소했다. 1~2월 누계 인허가(3만4955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28.3% 줄었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주택 인허가 수는 7003가구로, 전월 대비 53.7% 줄며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주택 착공도 1만69가구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1~2월 누계 기준은 2만24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0.6% 급감했다.

2월 분양(승인 기준)도 5385가구로 27.6% 줄었다. 서울 등 수도권 분양은 아예 없었다. 이를 포함한 1~2월 누계 분양 실적은 전국 1만282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줄었다.

준공도 3만6184가구로 13.3% 감소했다. 다만 1~2월 누계(7만7천908가구)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2월 들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전월(7만2624가구)보다 3.5% 감소했다.

하지만 아파트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어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에는 2만3722가구로, 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이 2만가구를 상회하는 것도 작년 12월 이후 어느덧 석 달 연속이다. 준공 후 미분양이 2만3000가구를 넘은 것도 지난 2013년 10월(2만3306가구) 이래 처음이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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