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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작년 해외법인 실적 ‘방긋’…올해 글로벌 공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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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3. 31. 18:02

신한카드 해외법인 순이익 전년比 144% 늘어
베트남법인 시장 상황 호전에 흑자 전환 성공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법인도 실적 개선
올해 글로벌 사업 재도약의 해 삼아 성과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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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한카드가 해외에서 19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 모든 해외법인의 실적이 개선된데 따른 결과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국내시장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출혈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어 새로운 시장 활로 개척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국내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해외 등 수익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한카드는 올해를 글로벌 사업 재도약의 해로 삼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미얀마에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실적이 개선된 건 베트남 법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이 크다. 2023년 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영업·채권 생산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건전성이 우수한 신차 중심 영업으로 취급액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 증가한 9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또한 JV(조인트 벤처)전환에 따른 시너지 창출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법인 리스 중심 영업을 통해 우량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얀마 법인은 여전히 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1년새 적자 폭을 줄였다. 신한카드는 올해를 글로벌 사업 재도약의 해로 삼고 핵심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영업력 확보와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업 영업 측면에서도 신용카드·개인할부·대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해외법인과 본사 간 유기적인 협업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외에도 롯데카드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법인에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법인을 두고 있다.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1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베트남 법인이 지난해 1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축적된 현지 경험과 차별화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월간 손익분기점(BEP)를 넘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 411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지급보증액을 1176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 법인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리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92억원) 대비 97%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미얀마 법인이 적자로 전환했다. 군부 쿠데타의 여파로 영업 환경이 지속 악화된데 따른 결과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순이익이 18% 감소했다. 올해는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비씨카드의 경우 적자전환해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다른 카드사와는 다르게 결제 인프라 구축 등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익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진출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결제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카드사들은 올해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이 해외에 진출했던 건 국내에선 수수료 인하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올해 해외법인에 직접 투자하거나 지급보증 규모 확대를 통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도 건전성 관리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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