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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준희 자유대학 대표 “청년들이 보수의 구심점… 윤 어게인, ‘尹정신’ 이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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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4. 08. 18:02

尹 파면 선고 후 대학생들 오히려 결집
尹 재출마 어렵지만 이재명 대적 유일
국힘, 한명에 몰아줘도 모자란 판국에
서로 출마해 지지율 나눠먹기 아쉬워
김준희 자유대학 대표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보수를 결집시키겠다"고 말했다. /본인 제공
김준희 자유대학 대표(24, 한양대 재학 중)는 8일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슬로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은 적으나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윤 전 대통령밖에 없다"며 관련 활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자유대학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기 위해 전국 40여 개 대학생 연대로 꾸려진 단체다.

김 대표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윤 어게인 활동에 대해 "청년과 대학생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희망'인데 그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이 구심점이 돼 '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보수를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저희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은 지금 전투에서 패배했지만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고 앞으로 20~30년 쭉 이러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대일 문답.


- 윤 전 대통령 파면선고 이후 자유대학 내부 또는 각 대학교에서 돌아선 분위기가 있는가.

"아니다. 오히려 더 결집했다. 사람들이 더 모였고 지원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며 함께 연대하자는 분위기다. 지금 청년들이 헌재의 판결 때문에 절망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

- 자유대학 주도로 이날 저녁 이태원역에서 한남동까지 '윤 어게인' 행진을 했다. 목적이 무엇인가.

"청년과 대학생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희망'인데 그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이 구심점이 돼 '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보수를 결집시키겠다는 것. 그리고 저는 지금 보수를 결집시킬 수 있는 힘은 청년에게만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은 지금 전투에서 패배했지만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고 앞으로 20~30년 쭉 이러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 같다."

-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결정적 이유가 무엇인가.

"이번 일만 상정하고 헌재의 판결문을 봤을 때 '계엄령의 의도는 알겠으나 군대를 대동해서 할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민주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얘기하고 있다. 근데 저는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우리법연구회'라는 존재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좌편향돼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과거 SNS 등을 보면 정치적 판단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법에 따라서 이뤄진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생각한다."

- 탄핵정국에서 보수나 국민의힘과 관련해서 아쉬운 점이나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는가.

"우선 제일 문제는 한동훈 전 대표 포함해서 14명 정도 당론(탄핵반대)을 어기고 탄핵표결에 참석한 것. 너무 실망스럽고 당 자체에 실망스럽다. 자유대학 청년들은 국민의힘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처음부터 냈어야 한다. 자기 당의 대통령이면 지켜야 한다. 또 하나는 지금 한 명으로 몰아줘도 모자란 판국에 서로 출마해서 본인들끼리 지지율을 나눠 가지려 한다. 근데 이것이 과연 국민의 절반이 생각하는 반국가세력과의 전쟁에서 얘기할 수 있는 건지 의심이 든다. 한 곳에 몰아줘도 이길까 말까 한 싸움에서 나눠가지고 계신다."

- 파면 선고 이후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슬로건이 확산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조기대선 재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2030의 분위기나 입장이 무엇인가.

"'윤 어게인'이라는 슬로건이 시사하는 것은 굉장히 여러 가지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윤 전 대통령의 재출마 가능성이 적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윤 전 대통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은 보수 지지율의 구심점에 있었다. 근데 그 구심점이 사라졌지 않나. 이런 시점에서 '윤 어게인'이라는 것은 그 사라진 구심점을 다시 잡아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말했던 부정선거 검증 혹은 반국가세력 척결·중국간첩·마약·딥페이크 등에 대한 예산 삭감 반대, 이런 것들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윤석열 정신'이 될 수 있다. 이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대선후보가 아니라면 지지할 수 없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즉, 사라질 수 있었던 구심점을 다 잡고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을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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