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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관세, 125%로 인상...다른 국가 상호관세 90일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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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10. 03:40

트럼프 "중국 관세, 125%로 즉시 인상...보복 관세 중, 존경심 부족"
"보복 않은 다른 국가 상호관세 90일 유예, 10% 부과"
베선트 재무장관 "각국 맞춤형 해법에 시간 소요, 트럼프 협상 참여 목적"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면서 보복 관세에 나서지 않은 다른 나라·지역의 상호관세 부과는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 트럼프 "중국 관세, 125%로 즉시 인상...다른 국가 상호 관세 90일 유예, 10% 기본관세 부과"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글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 이유로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인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이날 자국산에 대한 미국의 104% 관세 부과에 대응해 기존 34%의 관세를 84%로 올린다고 발표한 것이 '존경심 부족'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75개국 이상이 무역·무역 장벽·관세·환율조작·비관세 장벽 등의 주제에 대한 해법을 협상하기 위해 상무부·재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대표에게 전화한 사실, 이들 국가가 나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어떤 방식·형태·형식으로도 미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나는 90일간의 유예 및 이 기간 상호 관세를 10%(기본관세)로 대폭 낮춰서 즉시 발효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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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박악관 웨스트윙(집무동) 외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
◇ 베선트 재무장관 "각국 맞춤형 해법에 시간 소요, 트럼프 협상 참여 위해 상호 관세 90일 유예"
"동맹과 합의 후 단체로 중국 포위·대응"

이에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 국가에 대한 해법은 맞춤형으로 할 텐데 그건 시간이 약간 걸릴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해서 90일 유예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주식시장 급락 때문에 상호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많은 요청이 있었고, 75개가 넘는 국가가 우리를 접촉했기 때문"라고 답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미국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전날부터 협상을 시작한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 합의한 후 이들 국가와 연합해 중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고, 미국 관리들이 이날 베트남 대표단과 만난다며 "최종적으로 동맹국 및 다른 나라들과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선트 장관은 "그들은 좋은 군사동맹이었지만 완벽한 경제동맹은 아니었다"며 "그러고 나서 우리는 단체로 중국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 관세는 각국이 보복하지 않을 경우의 상한선이었는데, 중국이 보복 관세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대 측면에서 안타깝게도 글로벌 무역 체제에서 가장 큰 범죄국은 중국이며 중국은 확대시킨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이 중국과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한 스페인 정부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그곳은 스스로 목을 베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일본·한국·인도·베트남 등 중국 주변의 여러 국가가 미국에 보복하는 대신 협상하려고 한다면서 "모두가 협상 테이블로 오고 있으며 중국은 기본적으로 포위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똑같이 관세로 대응한 것을 두고 "이 확전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중국"이라면서 "중국은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것의 5배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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