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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주니어는 삼성전자·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한미 정부의 관세 협상과는 무관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 가동되면서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이번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에서 협상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주니어와 네 번의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지난해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당시 정 회장은 수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인간, 정서적으로는 물론 종교적으로도 철학 지향점이 맞아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도 현지를 찾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당시 정 회장 부부는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